<나훈아 - 원점> 송철재님의 테너색소폰 연주로 들어보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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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원점 - 이별의 선율 사랑의 원점으로 돌아가다
한국 가요사의 거장 나훈아 그의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오랜 시간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곡이 있다.

바로 1971년에 발표된 트로트 명곡 원점이다.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노래를 넘어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인간관계의 덧없음을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나훈아 - 원점  송철재님의 테너색소폰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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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곡의 탄생과 배경
원점은 1971년 4월 나훈아가 참여한 영화 "폭풍을 몰고온 세 사나이"의 주제곡으로 앨범에 수록되어 처음 세상에 나왔다.  작사는 이인선 작곡은 정종택이며 당시 앨범에는 오타로 전종택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가수 김영준이 이 곡을 다시 부르며 데뷔했고 이후 주현미, 장윤정 등 다양한 가수들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명곡으로 자리매김했다.

2 원점이 의미하는 것
이 곡의 중심에는 이별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이별이 아니다. 사랑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버린 원점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상실감은 더 크고 깊다.

서로 만나 둘이 새긴 숱한 이야기, 원점으로 돌아가서 남남이 될 줄이야  

이 구절 하나만으로도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치는지를 느낄 수 있다 .  
사랑이라는 여정을 거친 두 사람이 다시 처음 만났던 그곳 아무것도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는 허무함은 이 노래의 중심 정서다.

또 다른 가사에서는
기나긴 세월 속에 꿈 같은 사랑은, 눈물 속에 아롱져 잊을 수 없다  
라는 표현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감정, 사랑의 미련과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난다.

 

3 이 곡의 음악적 특징
나훈아의 창법은 이 곡에서 유독 더 빛난다.

애절함을 강하게 표현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으로 여운을 남기는 그의 보컬은 듣는 이의 감정을 사로잡는다.

특히 후렴구에서의 감정 폭발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눈을 감게 만들고 지나온 인연 하나쯤 떠오르게 만든다.
이후 리메이크한 가수들도 각자 개성 있는 창법으로 원점을 재해석했지만 나훈아의 원곡이 가지는 감정의 원형은 여전히 대체될 수 없다

4 시대적 맥락과 상징성
1970년대 초반 한국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격동과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와 인간관계 속에서 상실과 회한을 경험하고 있었다.

원점은 그런 시대적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편지 한 장

지나간 연인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그 사람

이 모든 것이 이 노래 안에 살아 숨 쉰다.


5 세월을 넘어 사랑받는 이유
이 노래는 단순히 옛 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정의 언어를 담고 있기에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별을 겪은 누군가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받을 수 있고

사랑의 무게를 되새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의 이별을 겪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마음속 원점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감정을 시작하곤 한다.

원점은 그런 우리 삶의 한 장면을 섬세하고 절절하게 노래한 곡이다.   
어쩌면 이 노래를 듣는 지금 이 순간 우리도 그 누군가의 기억 속 원점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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